‘파인아트’  by 뽕뽕브릿지 ‘Fine art’ by Space Ppong

초청작가

강선호, 김상연, 이혜리, 이세현, 하구리 미도리, 시이바시 료타, 사타마, 리옌, b-cone

오랜 시간 동안 순수 미술이 사회로부터 어느 정도 순수하게 존재하거나 혹은 강요를 받는 것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 , 사회의 현상이나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찰에 기인한 표현이나 태도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술과 삶이 서로 일정한 간섭을 통해 주고받는 상황 속에서 현재를 관찰, 또는 문제제기가 예술로 표현될 비로소 예술은 일정량의 순수성과 주체성을 유지하며 발현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념의 사용 이후 다양한 미술사조가 탄생하고 파생되면서, 현재 순수미술의 개념적 영역은 축소되어가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 다양한 장르가 생기고 사조가 탄생하면서 개념적 영역의 축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념적 영역의 축소와 더불어 성찰과 같은 사유의 시각적 발현으로써 순수미술이 단순한 표현 양식(pure art) 규정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지역에서는 미술계 이권집단의 통제도구로 사용되면서 순수미술의 새로운 담론제시는 사라지고, 지역간 폐쇄적 구조와 94 광주비엔날레가 시작한 이후 25년여 간의 수많은 예술적 실험이 진행되었음에도 광주비엔날레조차 완전히 정착하지 못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런 현재의 순수가 아닌 순결미술(pure art) 개념으로의 축소는 표현의 상상력을 가져옴으로써, 장식미술에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페어아트 풍년을 있겠습니다. 이것은 지역 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표현의 우선순위로 판매에 유리한 장식으로써 미술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작가군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성이 파괴되고 기형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미술생태계는 순수(fine)에서 순결(pure) 진행되는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고, 지역의 폐쇄적 구조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되며, 통제구조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정신의 순수성보다 표현의 순결을 강요하는, 이른바강요된 순결 거부하고, 표현방식으로 묶여지는 집단화의 울타리를 털어내는 단어로써순수미술 사용하려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은 모든 표현방식을 포함한, 정신의 순수성과 독립성이 강조된 이른바적용되지 않는 순수미술(unapplied fine art)’, ‘불순한 미술(dirty art)’, 불결한 미술(impure art)이며, 순결미술의 집나간 손윗 가족들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떤 대단한 당위성이나 혁명적 선언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작은영역 만들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우리의 고민에 대한 생각을 실천의 연대가 가능하고, 시각적 표현의 자유로움이 보장되며, 개인의 독립성을 추구하는. 이것이 소통되고 유통됨으로써 작은영역 다른 개체로 확산과 연대가 이루어 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뽕뽕브릿지
📧 spaceppong@gmail.com
http://spaceppong.wixsite.com/spaceppong
https://www.facebook.com/spaceppong/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