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by 바림 ‘Digital’ by Barim

초청작가

김은지, 김현석, 손윤원, 정혜윤, 양숙현, 임현정, 황효덕, 현박, 후니다킴

미디어 아트, 디지털 아트, 디자인, 응용 미술 등 여러 용어가 ‘디지털’을 기반으로하는 예술의 장르를 정의하고자 했으나 매체중심의 정의는 20, 30년 뒤인 지금 다시 바라봤을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미디어 아트를 매체 예술이라 번역하던 시대를 떠올리면, 미디어 아트는 처음에는 ‘새로운 매체를 미술로 가지고 온다’라는 실험적인 정신을 중심으로 정의되는 듯 보였으나, 지금의 미디어 아트는 ‘디지털 매체를 사용한다’ 로 거칠게 정의될 수 있는 매체 중심의 정의와 혼합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더이상 새로운 매체가 아니더라도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미술을 우리는 흔히 쉽게 미디어 아트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미술에 없던 새로운 ‘미디어’를 가지고 온다 할지라도 그것이 디지털 기반이 아닌 경우 ‘미디어 아트’라 부르지 않는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1세대, 2세대, 3세대를 넘어가고 있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짧은 역사가 그간 몇가지 정의할만한 특징을 보여주었으나, 도구로서의 미디어아트, 재현과 체험을 위한 미디어아트, 정제된 기술의 디스플레이 이후의 미디어아트는 매체 자체로서 따로 정의되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시각예술에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미디어아트가 매체로서 정의되기 어렵다면, 앞으로 디지털을 다루는 미술작가들이 하는 실험을 어느 범주에 넣어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물론 어느 범주나 장르에 국한시키고자 하는 목적은 아닙니다. 단지, 여태까지 정의해 왔던 미디어 아트라는 단어에 괴리를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합니다.

오디오비주얼 중심, 특수 장비, 하이테크적 기술, 스펙타클 중심이 아닌 미디어아트를 만나보기 위해 ‘아트페어’라는 장치는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디지털 매체는 사진이나 영상 이외에는 개인에게 ‘팔리기’ 어려운 매체였고, 따라서 아트페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매체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바림은 미디어아트의 한계와 확장을 의식하고, 기존의 미디어아트의 정의에 디지털 매체가 함몰되지 않고 정립될 수 있다는 전제에 동의하는 8명의 작가 와 공모로 뽑힌 몇 명의 작가를 초대하여, “판매”를 전제로 디지털 매체의 아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8명의 초청작가들은 바림의 지난 프로젝트/레지던시/워크샵에 참여했던 작가이거나 디렉터와 비슷한 주제로 작업한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더 많은 작가님들을 만나기 위해 공모도 진행하고 자 합니다.

디지털 기반의 작품을 사고 파는, 다소 기존의 미디어아트계에서는 생소해보이는 이 행위가 매일 디지털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사고 파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기존의 ‘미술을 사는 경험’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또한 아트페어를 통해 이러한 이야기를 오프라인에서 토크형식으로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바림
📧 barimgwangju@gmail.com
https://barimart.wordpress.com/
https://www.facebook.com/barimGwa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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